광주형 일자리는 정확히 말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로 불려져야 한다. 민주노총과 타 지역의 시샘 섞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성사된 광주형 일자리는 각 지자체의 상생 모델 창출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대구와 군산, 구미 등에서도 '광주형 일자리'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가 적극 지원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타 지자체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도 “첨단 미래형 산업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크다”며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가능성을 내비쳐 ‘맞춤형 일자리’ 창출은 확산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빛그린산단 면적의 60퍼센트를 가지고 있는 함평군의 대응은 한심스러운 실정이다.

현대차 투자협상이 지난달 30일 타결된 가운데 공장이 들어설 빛그린 국가산업단지는 사실상 함평 부지로 봐도 무방하다.

빛그린산단은 광주 광산구 삼거동과 함평균 월야면 일대에 407만1539㎡에 총 사업비 6059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12월 준공 목표인 1단계는 264만4000㎡에 달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함평군 월야면 외치리가 사업의 중심이고 이 지역은 광주와 약 30㎞ 떨어져 있다.

월야지역과 인근에 현대차와 협력업체 공장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특히, 공장용지와 지원시설, 주거용지 , 공공시설용지로 구성돼 있고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광산업과 디지털 정보가전산업, 첨단부품 소재산업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부지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빛그린산단에 3000억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고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국가 지원사업으로는 행복 임대주택과 진입도로 개설, 노사 동반 성장 지원센터 건립, 개방형 체육관 신축,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이 추진된다. 현대차 직원은 1000여명이 채용되며 협력업체 등을 포함하면 최소 1만3000여 명이 상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의 명칭은 ‘광주형 일자리’지만 사실상 함평 월야가 새로운 경제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함평군의 대응은 한심스러울 지경이다. 이와 관련된 논평 하나 낸 적이 없으며, 지역경제와 관련된 정책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군수의 신상과 관련된 송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정도면 공무원의 책임과 의무를 포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윤행 군수는 취임 후 ‘자신의 일정은 지역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변했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과 관련해서는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친환경자동차 생산라인을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에 유치하기 위해 광주시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의 입주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여건 조성을 위해 동함평산단과 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 학교농공단지로 이어지는 산업클러스터 인근에 도로, 주택, 문화시설을 확충할 것이다”고 피력해 왔다. 그러나 함평군의 입은 꿀 먹은 벙어리 형국이다.

소속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와 자신이 재판에 계류 중이라는 것으로 국가정책으로 인한 지역경제 발전의 호기를 내팽개친다면 함평경제 발전은 미래가 없다.

가뜩이나 단체장의 송사는 함평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도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탐관오리’로 칭하긴 조금 과하지만 지역발전의 미래를 외면 한다면 주민의 마지막 신뢰를 잃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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