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다는 ‘송구영신’이라는 단어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올 한해 국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과 적대관계 종결,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합의, 소득주도성장 등 대단히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나 함평지역 정가 소식은 아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인은 지방선거로 인한 앙금과 갈등이 씻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6개월여가 지났지만 당선자와 낙선자, 지지자와 비지지자 간의 분열과 갈등으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또한 소모적인 논쟁으로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6·13지방선거 이후 분열된 지역민심은 잇따른 선거법 위반 고발로 이어졌고 상당수 정치인들이 현재 재판에 계류 중이다.

새 단체장 취임 이후 단행된 인사를 놓고 보복성 인사 주장 등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공무원의 줄서기 논란도 여전하고, 주민 간 갈등도 식지 않고 있다.

작금의 사태는 지역민의 뜻이 아니라 일부의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사생결단을 낼 것처럼 과열됐던 선거 분위기를 이젠 차분히 가라앉히고 지역 발전만을 위한 평상심으로 다시 되돌려야 한다. 그간 쌓아있는 앙금을 하나씩 들춰내다 보면 복잡한 실타래는 풀리지 않을 것이다.

양 측이 힘을 합쳐 지역발전에 매달려도 시원찮을 판에 갈등과 반목을 계속 조장해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서로 치열하게 대결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후유증은 예상됐지만 이번 선거 후폭풍은 정도가 심한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서민 경기와 사회 상황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나쁘다.

서민들은 경기 침체로 생활이 다들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이처럼 서로 반목하고 싸워서는 곤란하다. 가뜩이나 위기에 직면한 어려운 지역사회가 더욱 어려워지고, 심할 경우 공멸사태도 초래할 수 있다.

여기에서 법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처럼 공연히 질질 끄는 듯한 인상을 줘서는 곤란하다.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화합이 우선이지만 신속한 법원의 판단이 앞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법 당국이 사실여부를 명확히 가려낸다면 지역 분열의 시대를 종식시칠 수 있다.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피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신속하고도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 또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엄정한 응보가 내려져야 한다. 선거사범에 대한 법원의 처리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함평군민들은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제야말로 지성의 힘을 보여줄 때다. 다가오는 기해년에는 지역민 모두가 화합과 공생의 큰 가치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 2019년이 지역 상생발전의 원년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송구영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희망의 새해를 맞는 새 출발의 의미다. 희망찬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해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할 것과 화합과 혁신적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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